저는 지방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신규 정책이나 사업이 추진되면 기존 업무에 신규 업무가 추가됩니다.
인력이 동반되면 좋겠지만, 사업비에 인건비는 책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건비가 책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정규직으로는 채용하지 않습니다. 사업계약직, 비정규(기간제 근로자)로만 채용할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의 연속성이나 업무의 전문성은 보장될 수 없습니다.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면 연장 계약이 필요하지만, 예산은 늘 모자라고 부족해 계약기간 만료가 되는 일이 많습니다. 비정규직(기간제근로자)를 2년 이상 채용하면 정규직 전환을 해야하는 법도 이 계약기간 만료에 한 몫했을 겁니다. 처음 법안이 제안되었을 때의 의도와는 다르게 비정규자의 계속 근로를 방해하게 되었죠.
기존 정규 인력은 계속 비정규(기간제 근로자) 인력을 가르치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고 가르치다가 번아웃이 옵니다.
적극적이고 혁신적으로 일하면 좋겠지만, 매번 신규 채용 되는 분들께 업무 가르치기 바빠 자꾸만 소극적으로 업무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국민,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기형적인 인력 채용 체계 개선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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