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일상화되며, 폭염·폭우·혹한 등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시민들의 외부 이동과 생활 환경은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는 단순한 지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입체적 생활 공간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본 제안은 도시 내 지하 순환 인프라망을 기반으로, 시민 생활의 편의성과 기후 적응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생활형 지하화 정책안을 제시한다.
핵심 구조는 다음과 같다.
도시 전체를 순환하는 지하철망을 설치하고, 이 지하철 노선을 따라 지하상가를 병행 조성한다. 이 상가는 단순한 상업 기능을 넘어서서, 시민이 이동 중에 편하게 쉬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시형 커뮤니티 동선으로 활용된다. 공공기관, 식당, 카페, 병원, 약국, 편의점, 생활서비스업 등 다양한 기능을 지하에 집적시킴으로써 지상과 분리된 쾌적한 보행 및 생활권이 형성된다.
이 순환형 지하철망과 지하상가를 중심으로, 각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과 직접 연결되도록 구조를 설계한다. 이는 차량 이동 없이 지하로 바로 도시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여, 특히 폭염·한파 시에도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도보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지하 상가와 연결 통로에는 **무빙워크(수평형 자동보행로)**를 설치한다. 유모차, 캐리어, 고령자, 장애인 등 모두가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폭과 높낮이를 표준화하고 단절감이 큰 엘리베이터 중심 구조 대신 유모차·휠체어도 이용가능한 형태로 지상과 지하를 자연스럽고 연속적으로 연결한다. 이 무빙워크는 단순한 편의장비가 아니라, 도시의 '제2 도로망'으로 작동하며, 자동차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 이동권을 실현하는 핵심축이 된다.
이 제안은 특별히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으며, TBM(터널보링기) 등 기존 굴착 기술과 무빙워크, 통합 환기/환조 시스템, 스마트 안내 기술을 통합하여 실행할 수 있다. 초기 투자비용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교통 혼잡, 폭염 인명피해, 전력 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크며, 동시에 지방도시 자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혁신적 대안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순환형 지하철 + 지하상가 + 공공기관 + 무빙워크 + 주차장 직접 연결’**이라는 구조는
도시 공간을 단순히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으로 재해석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이다.
요약 정리해드리자면:
도시를 삥 둘러 순환하는 지하철 설치 그 지하철 라인 따라 지하상가 병행 조성 각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지하 상가·공공기관·지하철망 직접 연결 보행 부담 줄이기 위해 무빙워크 설치 유모차·고령자·장애인 모두 이용 가능한 완전 연결형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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