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정상화를 위한 평가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비효율적이고 과도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중간·기말고사는 학교마다 다르게 출제되고 있으며, 대학입시는 단 하루의 수능시험으로 학생의 미래를 좌우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교육의 본질을 흐리고 있으며, 학습과 평가의 선순환을 가로막고 있다.
우선, 중간·기말고사는 연 2회로 통합하고, 이를 국가교육과정평가원이 통일된 기준으로 출제해야 한다. 이 방식은 교사에게는 교육과정에 충실한 수업을 하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보다 공정하고 일관된 평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마치 영어 능력을 '토익 시험' 하나로 판단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듯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타당하다.
현행 수능시험은 학생들의 학습을 피드백할 수 있는 기능보다는, 단 하루의 시험으로 인생을 결정짓는 잔인한 제도에 가깝다. 교육은 평가가 핵심이지만, 그 평가가 학생들의 이해도와 성장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교육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시험은 학습의 일부이며, 학습을 돕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게다가 학교는 평가 준비와 시행, 채점, 성적 발표에 이르기까지 약 2주 이상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며, 1년에 약 2달가량이 시험을 위해 소모되고 있다. 여기에 방학 전후의 시간까지 포함하면, 학습다운 학습이 이루어지는 기간은 극히 제한적이다. 학생들은 교실에 앉아 있으나 실제로는 의미 있는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사교육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방 학생들조차 월 30만~50만 원의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는 현실은 이를 방증한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는 ‘완전 교과서’ 기반의 수업과 교육방송(EBS)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 현재 시중 교과서는 구성과 내용에서 부족한 점이 많으며, 학생 중심의 자기주도 학습을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초·중·고교의 방학 기간도 현실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 대학은 기말고사 직후 방학에 들어가 효율적인 학사 운영을 하고 있으나, 초·중·고교는 시험 이후에도 방학까지 한 달씩을 허비하고 있다.
결국 학교는 학생이 학원에서 배워온 내용을 확인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의 주도권은 학교에 있어야 하며, AI 기술의 발전을 활용해 교사의 행정 업무를 줄이고,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기록도 이제는 AI가 수 분 내에 도와줄 수 있는 시대이다. 교사는 서류 작업에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짧지만 밀도 높은 수업을 통해 진정한 교육적 영향을 끼쳐야 한다.
사교육의 광풍은 학교 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수업일수를 줄이고, 방학을 확대하며, 평가를 공정하고 간결하게 바꿔야 한다. 그래야 교사는 교육에 집중하고, 학생은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때다.
요약
* 모든 중,고평가는 1년 2회 교육과정 평가원이 출제 및 채점(이과정이 암기교육 폐지와 연관되어 있다)
*모든 수행평가 폐지(시험을 위한 시험에 학생이 혹사 당하고 있다)
*대입수능 폐지(교육과정 정상화와 연관되어 있다)
*완전교과서 개발 및 교육방송 활성화 방안 마련
* 교육과정 시수 줄이기
*여름방학 2개월 겨울방학 2개월 확보(우리는 공부말고도 학생들이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울대와 같은 수준의 지역 거점 국립대 10개 확보(대한민국이 수도권집중화로 인해 궤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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