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종로구 효자동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청와대와 광화문이 가까워 그동안 수도 없이 소음 피해를 보았고 수많은 피해에도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사안이라 바로 집앞에 까지 시위대가 와서 시위를 했음에도 이해하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문재인정부때부터는 점차 시위대가 청와대 바로 근처까지 접근이 가능해 지면서 365일 어마어마한 소음에 시달렸고 이웃들은 어른아이 할것없이 시위대에게 붙들려 '너 빨갱이지' 라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꽹과리에 부부젤라 까지 불면서 주차된 차량을 흔들어도 경찰도 손놓고 보고만 있더군요. 이른바 소음규제법의 빈틈을 시위대가 너무 잘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시기에 나라가 없어졌고 공권력이 무너졌다는 무력감에 5년을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되었으나 시위대는 끝없이 몰려와 광화문 앞과 시청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고없이 대중교통이 끊기거나 차량을 도저히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현재도 밤낮으로 폭주족들이 몰려와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단속이 힘든 폭주족의 특성때문에 도로에 속도카메라 설치를 해달라는 민원을 했으나 예산 문제로 방지턱을 만들었고 이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시위는 절박한 상황에서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어서 저도 시위 행위 자체는 비난하거나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때나 어떤 방법으로도 집회신고만 하면 모든 시위가 다 허락되고 이해되야 하나요?
시위하는 단체에게는 한번의 시위겠지만 거주하는 거주민들에게는 365일 매일 시달려야 하는 폭력입니다.
지금도 정부청사 별관앞의 시위 소음에 이 더위에도 문을 못열고 있습니다.
집회 자체를 반대하는것이 아닙니다.
제발 거주지 100미터 이내에서는 집회 시 확성기 사용을 금지해주시고 사람만 여럿 모이면 막무가내로 도로를 점거하는 집회문화가 변화되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수정하고 강화하여 더 이상 피해자가 없도록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댓글 -
정렬기준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