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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및 서울시내 궁궐 운영에 대한 제언 - 1/2

조선시대 궁궐 5개가 있는 서울을 궁궐의 도시라고 하죠. 저는 경복궁지킴이로서 올해 자원봉사 해설 5년차 입니다. 수 백 번 넘게 경복궁을 찾았는데, 수 백만명이 찾는 우리 궁궐 (특히 경복궁)에 관한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 아쉬운 점을 두서없이 적어 봅니다. 1. 입장료 현실화 – 현재 성인 기준 3천원은 너무 저렴합니다. 외국의 해외 문화유산 입장료처럼 적정한 금액으로 올리고 입장료 인상으로 인한 수익은 #4의 방호 선생님 증원에 사용하면 어떨까요? 2. 한복입장객 무료?? – 저희 지킴이 선배님들에 의하면 초창기 궁궐에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이 별로 없었답니다. 이에 자원봉사 해설을 하는 우리라도 한복을 입어서 궁궐의 풍경을 조금 더 궁궐답게 하자는 취지가 지금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나 현재, 한복 자체가 워낙 예뻐서 무료 입장과 상관없이 많은 분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이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합니다. 무료 혜택이 없어도 경복궁 입장객 수에 큰 변화가 없을 터이니 이제 폐지 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로 인한 수익으로 하기 변화에 따른 예산으로 사용하면 어떨까요?) 3. 복장 규정 – 종종 해외 사원이나 문화 유적 입장 시 복장 규정에 따라야 하는 반면, 우리 궁궐은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이에 두 가지 이유로 복장 규정 수립을 제안합니다. 첫째, 여름철 너무 노출이 심해서 속옷이 훤히 보이는 외국인 관람객을 종종 마주합니다. 적정한 선에서 제한 했으면 합니다. 둘째, 슬리퍼 등을 착용하여 박석이 깔린 조정에서 미끄러지거나 발목을 삔 관람객을 종종 마주합니다. 안전상으로도 복장 규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 방호 선생님 증원 – 정확한지 모르지만 제가 본 바로 각 전각 영역에 한 분의 방호 선생님들이 전각 전체를 관리합니다. 너무 넓은 공간을 한 분이 다 관리할 수 없기에 특히 북쪽 영역(함화당, 집경당, 건청궁, 태원전 등 상대적으로 관람객 발길이 적은 곳)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 관람객들이 툇마루에 신발을 신고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 등 우리 문화 유산이 피해 받고 있습니다. 또한 좀 연세가 있는 관람객은 궁궐의 놀이공원쯤으로 알고 김밥이나 도시락을 먹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방호 선생님들 증원이 필요합니다. (혹여 이 말 때문에 예산을 빌미로 인력 증원 대신 현 방호 선생님들에게 더 부지런히 이 곳 저 곳 살피라는 결과로 귀결되지 않기를 빕니다.) 5. 공개지역 확대 1) 장고 : 경복궁의 장고(각종 장을 담근 항아리를 모아 둔 곳)는 항상 문이 닫혀 있습니다. 2005년 복원 시 전국 각지의 다양한 항아리들을 모아 전시해 놓아 문 틈으로 보아도 예쁜데 문을 꼭꼭 닫아 두니 일반 관람객은 장고 앞을 지나면서 그 곳이 장고인 줄 모릅니다. 관리상의 문제라면 지금처럼 출입을 통제하는 방책을 둔 체로 문이라도 열어 주세요. 2) 경회루 북쪽 필관문 개방 : 경회루 북쪽 담장에 필관문이 있습니다. 역시 들어갈 생각은 없으니 경회루 동쪽의 문들처럼 문만 열어 주세요. 관람객에게 북쪽에서 색다른 시선으로 경회루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3) 열상진원 : 향원지 북서쪽의 샘물인 ‘열상진원’은 연못의 흔들림을 줄여 주는 차원에서 두 번 90도 꺾여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줄을 쳐 놓아 관람객의 접근을 막고 있는데 예전처럼 가까이서 우리 선조들의 사려 깊은 석물(?)을 볼 수 있게 부탁합니다. 4) 경회루와 집옥재 – 올해는 예년보다 늦게 개방했는데 조금 더 일찍 개방하고 좀 더 늦게 (10월 -> 11월)까지 개방 부탁합니다. 경복궁 가을의 피크는 11월 초에서 중순인데 대표적인 왕의 공간, 두 곳에서 왕의 시선으로 경복궁을 즐길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특히 경복궁의 경우, 예년과 달리 혹서기 쉬는 기간도 두 달로 늘고 오후 관람은 2회차에서 1회차로 줄었는데 이 때문에 사전 예매가 더 힘들어요. 더 많은 관람 기회 부탁해요. 5) 건청궁 개방 – 2년 전 약 2개월간 방문했을 때 매우 많은 관람객이 건청궁을 즐겼습니다. 지난 해부터 무료 개방 대신 사전 예약에, 유료로 변경하면서 기회가 대폭 축소되었는데 더 많은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6. 전각 개방 시 해설 1) 현재 두 단체에서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에서 금요일과 주말 자원봉사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복궁 면적은 광화문 광장 10개 크기보다 큰데 무료해설은 흥례문에서 시작, 반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경복궁은 동서남북 4 방향에 출입구가 있으므로 흥례문 이외의 곳에서 시작하는 해설의 다양화를 부탁드립니다. 2) 광화문과 월대 해설 – 많은 분들이 광화문과 경복궁을 별개로 알고 있습니다. 큰 이유는 입장권 확인을 광화문이 아닌 흥례문에서 하기 때문이지요.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으로 지난 2023년엔 광화문 앞 월대까지 복원했습니다. 그러나 이 곳의 역사적 의미를 해설하는 무료해설은 없습니다. 게다가 경복궁은 1990년부터 앞으로 2045년까지 205동의 복원을 목표로 복원 중이므로 더 많은 전각이 새롭게 들어 서는데 기존 전각도 해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참고로 저를 비롯한 매우 많은 궁궐지킴이 자원봉사 선생님들은 지속적으로 해설 기회 확대를 바라고 있으나 경복궁관리소측의 협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전각 개방 시 해설 – 경회루는 기본적으로 해설사와 함께 관람합니다만 집옥재와 2년전 건청궁의 경우, 관리자는 있지만 해설사는 없습니다. 때문에 관람객이 관리하시는 분에게 문의 하거나 동행한 관람객과 궁금해 할 때, 저는 간단히 설명해 주곤 합니다. 이러한 공간 역시 궁궐지킴이 선생님들의 협조를 얻으면 쉽게 해결될 것입니다. 상기 전각 이외에도 종종 수정전, 계조당, 교태전 등을 개방해 왔는데 역시 해설은 없습니다. 장담하는데 수 백명의 궁궐지킴이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적극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관람객에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글자 제한으로 2건 (7, 8번)은 다음 제안에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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