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배경]
저는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부모입니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며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은 ‘돌봄의 공백’입니다.
야근이 생기거나 주말 근무가 있는 날,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늘 불안함 속에 하루를 보냅니다.
특히 조부모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가정에서는 아이를 부득이하게 혼자 두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는 아이의 안전과 정서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부모 역시 깊은 죄책감과 경력 단절의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경상북도에서 시행 중인 ‘K보듬 6000’ 사업을 접하게 되었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매우 큰 희망을 느꼈습니다.
이 사업은 돌봄의 공백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모델로 판단되어, 전국 단위로의 확대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제안 내용]
‘K보듬 6000’은 아파트 단지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지역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특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파트형 돌봄센터 운영
아파트 1층 공간에 영유아 전용(101호), 초등학생 전용(102호) 돌봄 공간을 분리 운영함으로써, 동선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합니다.
■전문성과 공동체성을 갖춘 인력 구성
보육교사, 간호사, 정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배치하며, 지역 어르신이나 조부모도 관찰자 또는 보조인력으로 참여해 세대 간 돌봄 협력을 촉진합니다.
■부모 맞춤형 돌봄 환경 제공
야간(최대 밤 12시) 및 주말 운영, 당일 이용 가능, 사전예약 없이도 이용 가능하며, 이용료는 무료로 운영됩니다.
■안심 통학 체계 구축
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의 동행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철저히 확보합니다.
■ICT 기반 통합서비스 제공
전용 앱을 통한 돌봄 정보 제공, 친환경 간식, 부모 대상 육아 상담 프로그램 등 부가적인 지원까지 통합 제공됩니다.
단순한 ‘돌봄 장소’의 개념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를 조성하는 선도적 모델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본 사업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 반영을 요청드립니다.
[기대 효과]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경제활동 지원: 돌봄 부담이 줄어들면서 직장 복귀와 경력 단절 방지가 가능해집니다.
저출생 문제 대응: 육아 부담이 실질적으로 경감되며 출산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됩니다.
지역 공동체 회복 및 어르신 일자리 창출: 지역 내 어르신이 돌봄에 참여하며 세대 간 연대가 강화되고, 사회적 고립 예방 및 일자리 확대 효과가 기대됩니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 기존 돌봄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웠던 야간·주말·방학·긴급 상황에서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부모들이 “오늘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K보듬 6000’은 이러한 현실적인 고충에 응답하는 정책이자, 아이의 성장과 부모의 삶 모두를 존중하는 제도입니다. 한 명의 시민으로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성원으로서 이 정책이 전국적으로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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