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KBS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영국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 조사에서 KBS뉴스 신뢰도 순위는 15개 뉴스 중 6위에 불과했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으로 이미 심판했는데, 아직도 파우치 박장범의 KBS는 내란 잔당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석열 재판,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뉴스는 외면하거나 소극적으로 보도합니다. 언론계에 기생하고 있는 내란 옹호세력들을 척결하지 않는 한 완전하게 민주주의를 되찾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2. 또한 박장범을 비롯한 공영방송 KBS 경영진은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방송법 제44조 제4항은 공영방송인 KBS가 "국내외를 대상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방송"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KBS 편성규약 제3조 4항도 역시 "남북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 공존, 궁극적 평화통일을 지향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KBS는 한반도 위기를 조장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남북 화해 협력에 찬물을 끼얹는 보도 행태를 끈질기게 보이고 있습니다.
3. 최근 대통령께서는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밥이다 이런 얘기가 구호가 아니라 이제는 현실이 됐다. 한반도에 평화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KBS는 남북 간의 위기를 불필요하게 과장하거나, 중요한 국내뉴스는 외면하고 추측성 북한 뉴스를 과도하게 방송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6년 총선보도감시연대는 “KBS가 근거가 부족한 북한의 주장이나 국정원 첩보 등을 현실적 위협으로 과장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선거를 앞둔 시기에 북한의 위협과 안보 불안을 부각하는 것은 의도적인 ‘북퐁 몰이’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도 KBS는 윤석열, 김건희 보도는 숱하게 누락했지만 북한 뉴스는 비중이 크건, 작건 자주 내보냈습니다.
3. 또한 윤석열의 술친구 박민은 북한과 북중 접경지역 취재망을 완전히 붕괴시켰고, 파우치 박장범은 취임 6개월이 넘도록 복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와 연합뉴스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심양)에 지국을 개설하고 특파원을 파견해왔습니다. 연합뉴스가 특파원을 철수시킨 뒤로는 한국 언론사 중 유일하게 KBS만 최근접 거리에서 북한을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민 사장은 ‘수신료 분리징수’ 등을 이유로 다른 어떤 곳보다 중요한 선양특파원을 없애 버렸습니다. 수신료 통합고지를 규정한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었지만 박장범 사장은 선양지국을 원상회복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4. 이로 인해 KBS의 중국 내 공식적, 비공식적 북한 취재 네트워크는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압록강 유람선 선착장에서 북한의 조중우의교를 건너오는 북한 차량의 동태를 관찰하고,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중국인들에게 북한 장마당의 현 상황을 취재하는 KBS 기자는 더는 없습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공사가 재개되고, 북측 지역에 대규모 세관이 지어지는 소식도, 최근 북한과 중국의 활발한 관광객 교류 소식도 외신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습니다. 중국 동북3성 내 170만 명이 넘는 조선족 동포가 겪고 있는 차별과 탈북자 문제, 중국 내 항일독립운동 유적지의 방치 문제도 이제는 보도하기 어렵습니다. KBS기자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그곳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 KBS 특파원이 보도했던 아래와 같은 기사는 KBS뉴스에서 볼 수 없습니다.
‘재개관’ 윤동주 생가 가보니…무너질 듯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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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서 북한 주민 귀국행렬…3년 7개월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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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북한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들을 수 있고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가 있으며, 북중·북러 관계 개선에 따라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 커질 곳이기에 일본 아사히와 요미우리는 2명씩의 특파원을 중국 선양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한국 특파원은 단 한 명 없는 곳에 일본 기자만 4명이 있습니다. 내란수괴 정권 3년 동안 악화일로만 걸어온 남북관계를 지혜롭고 평화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냉전적인 대결의식에서 벗어나 북한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장에 기자를 보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6. 국정기획위원회에 정책제안 드립니다. KBS는 현재 ‘남북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 공존 지향’이라는 공적 책무를 망각하고 있습니다. KBS가 석연찮은 이유로 폐지한 중국 선양지국을 재설치해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북한뉴스를 생산하는 취재 거점으로 만들도록 해주십시오. 출국을 불과 3주 앞두고 일방적으로 선양지국을 폐쇄한 KBS의 조치로 해당 특파원 개인은 물론 가족의 삶 또한 피해가 막심합니다. KBS가 2년 6개월째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특파원을 재발령하여 남북관계에 대한 객관적이고 심층적이며, 타자가 아닌 우리의 시선으로 보도할 수 있도록 강하게 권고해 주십시오.
7. 내란수괴 윤석열을 국민이 끌어내렸듯 윤석열이 저지른 언론장악도 반드시 심판받아야 합니다. 가장 많이 망가졌으며, 반드시 회복되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는 공영방송 KBS가 청산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이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합니다.내란 동조세력들이 버젓이 공영방송을 차지하고 앉아 개혁에 어깃장을 놓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북한을 빌미 삼아 국민의 공포감을 조장하고 화해 협력을 가로막는 행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합니다. KBS 선양지국 재설치는 결국 불순한 의도가 아닌 ‘팩트’로 북한을 바라보겠다는 KBS의 자기반성과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 모든 풍경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 KBS에서도 펼쳐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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