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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위기를 극복은 풀뿌리 출판생태계 회복으로부터2

- 독자 확장이 아니라 작가 생존이 먼저입니다. - 출판생태계를 살리는 1천억 원 출판지원사업 제안 직업으로서의 저작이 아니더라도 콘텐츠 생산에 대한 열의가 사라져 버립니다. 다시 말해, 신진저자가 용기를 잃고 출판 동네를 떠나게 됩니다. 중요한 저자, 열의에 찬 저자 겸 진성독자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미 독립서점과 일인출판사 증가에는 양면성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내용의 측면으로 보자면 독립서점과 일인출판사의 증가는 출판문화를 북돋울 주요 요소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실은 대형출판사의 독주와 소형출판사의 열악한 환경이 빚어낸 빈익빈부익부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자본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대형출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형출판사의 입장에선 고임금의 퇴직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편이고, 결국 이 퇴직자들은 일인출판사를 창업하게 됩니다. 역량 있는 일인출판사는 동료 일인출판사 및 소형출판사와 여러모로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시장의 원리로 정리되긴 하지만 여기에서 희생되는 것은 개별 출판사뿐만 아니라 아이러니 하게도 출판문화의 잠재력과 신진저자의 열정입니다. 대형출판사 중심의 출판시장, 인구5천만에 불과하며 독서인구가 OECD 최저수준의 우리 출판시장은 과도한 경쟁과 출판문화 기저의 붕괴로 지금보다 더 훌륭한 출판환경과 출판문화를 만들 수 있음에도 그 기회를 스스로 실기하고 있습니다. 대형출판사에서 이끄는 출판문화는 완숙하고 풍성하게 보이지만, 풀뿌리 출판생태계가 지닌 거칠지만 싱싱한 생명력은 발견할 수 없는 황량한 마천루 같은 모습입니다. K-컬처의 근간이 되는 저작콘텐츠 풀의 건강한 활성화를 위해, 출판 생태계, 나아가 풀뿌리 출판생태계를 살리는 일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 여겨집니다. 더 이상 신진저자가 용기를 잃고, 일인출판사가 시장에서 낙오하고, 독립서점이 폐업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그냥 놔둘 수가 없습니다. 이를 타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바로 연 1만 종, 1천만 원 지원사업 시행입니다. 출판진흥원 등 각종 출판단체를 통해 지원사업으로 혜택을 받는 출간 종수는 최대 500종 정도로 보여집니다. 저희 역시 이런저런 지원사업을 종합하여 1년에 1종꼴로 지원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일인출판사의 입장에선 매우 유용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500종도 적지 않은 규모지만, 우리나라의 규모에 비해서는, 그리고 문화역량에 비해서는 무척 낮은 수치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k-컬처의 근간이 되는 저작콘텐츠 오리지날 소스에 대한 국가적 투자치고는 이곳에 반영된 예산은 너무 소액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당위를 위해 연 1천억 원 정도의 국가예산이 투여되는 것은 그리 큰 일이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1천억 원이라면, 대형 영화 한두 편의 제작비 정도일 뿐입니다. 얼마 전 흥행에 성공한 “폭삭 속았수다” 총 제작비가 600억 원이라 들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출판콘텐츠 오리지날 소스에 대한 투자로 1천억 원은 우리나라 경제규모로 보자면 충분히 감당할 금액입니다. 2024년 출판문화협회 기준 한 해 출간되는 신간 종수가 6만여 종인데, 1천억 원 지원은 6만여 종의 상위 20%인 1만 종에 대한 지원을 뜻합니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활발히 출판행위를 지속하는 출판사 5천 곳에 상/하반기 각 1종씩 지원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현재의 지원사업은 30대 1 정도의 경쟁구도를 뚫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쟁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대형출판사입니다. 큰 자본과 A급 저자의 지원으로 기획된 기획출판물과의 경쟁은 소형출판사나 일인출판사가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많습니다. 출판사 당 지원 제한이 10종 정도라서 대형출판사는 이를 꽉 채워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원사업 출판사 명단을 받아들고 소형출판사들은 푹푹 한숨을 내쉬기도 합니다.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대형/소형/일인 출판사 구분 없이 사업자번호 당 상/하 각 1~2회 정도로 제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차피 대형출판사의 기획은 지원사업이 아니더라도 실행될 것이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신진저자의 싱싱한 생명력이 살아있는 기획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은 기존처럼 단지 출판사를 지원한다는 데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수적인 효과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종당 지원하는 1천만 원은, 저자에게 제대로 선인세(300만 원)를 지급하여 신진저자로 하여금 저작의욕을 고취할 수 있고,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편집자에게도 각 200만원씩의 최소 작업비를 보장하면서 고급기술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류업계와 인쇄업계에도 단비와 같은 현금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1천만 원이 공중에 사라지는 금액이 아니라 승수효과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이 될 것입니다. 출판계에 대한 자금 수혈은 풀뿌리 영역까지 충분히 확장되어 풀뿌리 출판생태계를 되살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출판사 간의 30대1의 과도한 경쟁도 완화되고, 좋은 기획이면 언제든 책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출판사에게 심어줄 수 있습니다. 문화산업적으로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훌륭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규모가 큰 다른 산업분야와 달리 출판산업은 투자 대비 효용이 크다는 사실을 되새겨주십시오. 진행과정에서 관리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증빙을 위한 증빙과 이를 확인하는 과정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종당 1000부 제작에 1000만 원을 지원하면서 300만 원은 선인세저작료로, 200만 원은 편집비로, 200만 원은 디자인비로, 100만 원은 종이값으로, 200만 원은 인쇄비로 특정하고, 개별항목별로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것은 오로지 출판사의 몫으로 특정합니다. 플랫폼을 만들어 작가풀, 편집자풀, 디자이너풀, 지업사, 인쇄소를 등록하고, 등록한 생산업자와 작업을 진행하도록 합니다. 개별생산사업자의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등록하게 하고, 플랫폼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게 하면 됩니다. 차액이 생기면 출판사의 수입으로, 과액이 생기면 출판사의 지출로 책임을 부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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