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15세기 무렵 갑골문자에서 기원해 동아시아로 퍼져 한자문화권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어문자입니다 그리고 한국은 한자 문화권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살펴보면 고유어가 25.28%, 한자어가 57.12%, 한자어+고유어가 8.28%입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는 그만틈 ‘현대국어사용빈도조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유어가 26.121%, 한자어가 66.31864%, 고유어+한자어가 3.1928% 정도로 한자어가 어마어마 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자는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때부터 사용되어 현재의 한민족과 함께 걸어온 어쩌면 한글보다도 훨씬 오래된 소중한 문자입니다 하지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한자를 배척하고 없애려는 경향이 보입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많이 보이던 한자가 이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한자 교육 또한 상당히 위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한자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세대는 한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자어를 생소해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언어가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세대 간의 언어 격차는 줄이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래야 세대 별 소통 단절과 역사와의 단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신조어와 일상용어와는 별개로 학습 용어, 고급 어휘 같은 어휘들을 익히고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과거와의 단절을 줄이면서도 점진적으로 올바르게 어휘가 바뀌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한자어를 최대한 순우리말로 대체하고 문맥만으로 유추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교육은 반 쪽 짜리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용어와 학습 용어, 전문용어는 구분되어야 마땅합니다 무조건 쉬운 어휘로 마구 교체하는 게 아닌 다양한 어휘와 학습 용어를 국민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옳습니다
자꾸 한자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다보니 어려운 한자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한자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자 한자 교육은 커녕 그냥 쉬운 어휘로 교체하고 바꾸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냥 무조건 한글로 음만 표기하고 알아서 해석하라 식의 표기법과 쉬운 어휘로 바꾸자는 언어 순화 운동이 아닌 한자 교육을 철저히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고장난 지붕을 다시 만드는게 아니라 고장난 부분만 메우는 이러한 땜빵만 채우는 식의 어문정책은 옳지 못하며 당장은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한계를 맞이할 것입니다
최근 어휘력에 관련된 문제들이 떠오르면서 한자 교육의 중요성을 외치는 목소리가 매우 커졌습니다 한자 교육에 관한 기사나 영상에는 한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매우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금일(今日)을 금요일(金曜日)로 오인하고 부친상을 축하드린다거나 왜 사과를 심심하게 하냐던가 사흘을 四흘로 알고 있는 등 한자 교육의 부재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부동층(浮動層)을 不動層으로 알고 전혀 다른 내용으로 기사를 읽기도 하며 부작용(副作用)을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인다고 오인하기도 합니다 무운(武運)을 無運으로 해석한 기자도 있었으며 심지어 언론에서 조차 정부랑 그밖의 민간을 아우르는 조야(朝野)를 朝夜라고 내내 잘못 쓰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공교육에서 한자 교육이 위축되면서 이제는 한국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를 생소해하기도 합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한자를 몰라서 진도를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소했고 심지어 영어 1타 강사 조정식님 역시 한자 교육이 중요하다고 발언하기까지 했습니다 저 역시 초•중•고 내내 한자와는 제대로된 연이 없다가 대학교에 와서 한자와 연계한 어휘 교육을 받았고 진심으로 한글로 음만 표기한 어휘를 공부할 때보다 훨씬 이해가 잘되었고 어휘력이 대폭 향상한것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심지어 영어 교양 시간에서도 교수님께서 영어 어휘를 한국어로 변역한 한자어를 한자와 함깨 설명해 주셨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쉽게 영어 단어를 배운 날이었습니다
현재와 같이 고육과정에서 과도한 한글전용 정책만을 고수한다면 우리가 사용했고 사용하는 한자에 대한 적대감이 지속적으로 커져간다는 문제점도 매우 큰 문제점 중 하나 입니다 한자는 명백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문자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글만 우리 것이고 한자는 우리것이 아니라는 등 배척하거나 미개한 문자라는 식의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어를 중국어라고 하기도 하고 한자는 중국만의 문자이며 옛날 한국은 문자 발달이 덜 됐기에 한자를 사용했고 지금은 발전된 한글을 사용한다는 식의 우리 역사와 동아시아의 소중한 유산인 한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계속해서 퍼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과도한 한글 찬양 현상과 문자민족주의 성향이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 하버드 언어학 박사인 로스킹 교수는 “한국은 문자민족주의 성향이 굉장히 강한 나라다” “한글만 강조하는 현상이 좋지 않은 현상이다“ “한자라는 문자체계와 한문이라는 언어를 너무 타자화 해서 적대시하는 경향도 너무 좋지 않다” “한자 교육이 교육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며 한국에서의 한자 퇴출에 대해 지적했으며 한국의 문자민족주의 역시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글 단체의 심각한 카르텔 현상 또한 타파해야 합니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2018년부터 초등 교과서에 한자 병기” 방침을 내놓자, 한글·교육 단체 46곳이 모여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1,000만 명 서명 운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김예지 의원이 한자 병기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자 그것 하나에도 즉각적으로 반대 성명을 내는등 한자를 공격하고 위협하며 끊임없이 한자의 영역이 넓혀지는 것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해당 정책이 딱히 한자 교육에 부담을 많이 주는 방향도 아닌데 말입니다 결국 한글 단체의 이런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카르텔은 기어코 한자 병기안을 무산시키는 촌극을 낳았습니다. 저는 ‘한자로 인해 학습 부담이 늘어난다’ ‘애들이 힘든데 힘들게 하지 말자’ 이런 말보다는 ‘우리 애들 공부 시키자’ 이런 말을 우선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교과서 한자 병기안을 다시 추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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