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양호교사의 직무로 시작해 보건교사의 직무로 개정되었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가정방문 등 다른 비교과 교사들에게는 없는 세세한 직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사[비교과 포함]들처럼 상위법인 학교보건법에 명시되어있는 보건 교육과 학생 건강관리처럼 포괄적인 역할로도 충분합니다. 시대를 역행하고, 다수의 위력으로 업무를 강요받게 만드는 시행령의 직무는 이제 삭제되어야 합니다.
그동안의 수많은 삭제 요청이 번번이 무시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 보건교사에게 업무를 떠넘기고자 하는 집단의 힘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유일한 의료인으로서 학교보건법 시행령에 의해 학교환경위생에 대한 자문의 역할을 할 뿐인데, 학교 권력 집단은 직접 담당할 것을 강요합니다. 상부 기관인 교육청에 업무 강요에 의한 괴로움을 수차례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에서는 학교 업무 분장은 학교장 재량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학교 관리자는 보건교사의 법적 직무나 의견보다는 더 힘이 센 부서의 의견에 따라 보건교사에게 공기청정기도 관리해라, 저수조 청소도 담당해라, 학교 소독도 해라, 미세먼지 심하니까 차량 2부제 관리해라, 심지어 불법카메라 걱정되니 화장실 칸막이도 설치해라 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학교는 민주적이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다수! 그리고 권력에 의해 운영됩니다.
소수이며 학교에 유일한 학생의 건강과 관련 교육을 담당하는 보건교사는 누구보다 학교에서 가장 소외받고 있습니다.
•당신은 교사니까 수업해야지!! 수업 안 하면 교사도 아니지~[일부 교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무슨 교사야 수업도 몇 번 안 하면서, 시행령에 환경위생 써있잖아 공기청정기 관리해야지.
[일부 일반직은 이렇게 말해요]
•수업으로, 수질검사로 자리를 비운 보건교사에게, 우리애 아픈데 보건교사가 보건실에 없어서 애가 울었다잖아요. 자리도 안 지키고 뭐해요? 하는 일도 없으면서. [학부모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진짜 학교!!
교사는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받고, 일반직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더 이상 교사가 학생 관련 외의 업무를 하면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청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학교지원 아닙니까? 학교의 어려움을 교육청에 전달했을 때 ‘학교장재량’이라는 말로 퉁치지 말고 나서서 해결하는 교육청이 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주세요. 그래야 탁상행정 관행적 행정이 없어질 것입니다. 기존업무는 그대로 두고 새로 업무만 만드는 성과주의 장학사들과 교육청 직원들이 학교를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행정 천재 이재명 대통령님!!
요즘 대통령님 보는 재미로 삽니다. 장관들 앉혀놓고 회의하는 모습만 봐도 웃음이 납니다. 이게 나라지! 이제 상식이지! 저도 기대해봅니다. 제대로 된 학교 환경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댓글 -
정렬기준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