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설치한 횡단보도의 음성 안내 장치
이 장치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미리 눌러야 합니다. 소리와 함께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사실 우리는 전동휄체어를 탄 어르신들을 제외하면 거리에서 생활하는 곳에서 장애인들을 잘 보기 어렵습니다. 임대인 장애인들이 몰려 사는 아파트와 장애인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 등으로 우리는 한 공간에 살지만 공간이 구분되어 장애인, 비장애인들은 서로 마주 대하기 어려운 비대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73년생인 제가 어릴적에는 장애인들이 숫적으로도 적었지만 같이 학교 다니고 같은 동네에서 살고 했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보여지지 않기 시작했구요. 이렇게 깊은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장애인을 위한 장치라고 설치한 시각장애인 횡단보도 안내장치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현실에서는 거의 쓰여지지 않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매번 누르는 것을 빼고 눌려지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것은 더더욱 보지 못했구요,
이 장치는 약자, 교통약자를 위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참 잘 만들어진 공적인 시설이지요, 그런데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도 기동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눌러서 사용이 아니라, 매번 횡단보도가 켜질때마다 자동으로 소리와 안내가 나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택가가 밀집해서 불편하다고 민원이 들어오는 곳은 소리를 조절하거나 음악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도(사전 조치도 가능할 것이구요) 대부분 길거리, 상가들이 있는 곳 등등 길거리에 접해 있으니 주택가와 밀접한 곳은 비율적으로 적다고 생각합니다. 도로를 낀 곳이니 차 소리가 기본적으로 나는 곳이기도 하구요!
부디, 잘 만들어진 공공의 교통약자를 위한 장치가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사용되어질수록 제도가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만들어놓고 사실 거의 유명무실한 장치입니다. 장비도 써야 망가지지 않습니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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