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안글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만 4살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두돌이 갓 지났을때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냈고, 어느덧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3년 전 어린이집 첫 등원상담을 하러 갔을때 기억이 떠오릅니다. 신도시의 아파트 1층 어린이집이었는데 방 한 칸에 20명 가까운 아이들이 다닥다닥 앉아 있었습니다. 숨이 턱 막혔습니다.
저는 맞벌이였지만 아이가 외동이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밀려 이 곳도 빈 자리가 생길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영유아보육법 상 교사 1인 당 보육아동 비율은
만6세: 20명
만5세: 20명
만4세: 15명
만3세: 7명
만2세: 5명
만1세: 3명 입니다.
정말 너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 한 어린이집에서 야외활동을 하다가 아이들끼리 부딪치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영영 부모곁에 돌아오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할까요?
교사 1명이 20명에 달하는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하루 종일 좁은 실내에서만 생활할 수 없기에, 근처 놀이터라도 가려고 하면 교사 1명이 저 많은 인원을 돌보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입니다.
반면 서울 구도심에서는 교사 1인 당 보육아동 비율 때문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폐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교사 인건비와 어린이집 운영비가 등록 아동 수에 따라 지급되기 때문에, 아동 수를 기준에 맞게 채우지 못하면 어린이집 운영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정원이 20명 미만이 되면 주방 조리사 인건비도 지원 되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이 폐원하게 되면 부모들은 어린아이를 매일 먼 거리로 등하원 시켜야 하는 부담에 시달립니다
저는 현재 구도심으로 이주해서 협동(공동육아)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습니다. 무리해서 이사를 한 이유는 교사 1인당 보육아동 비율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저의 직장 동료들 중에도 사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가정이 몇 있습니다
제가 아이를 보내는 협동어린이집의 경우 교사 1인 당 보육아동수 비율은
만 5~6세는 각각 10명 내외,
만 3~4세는 5명 내외,
만 2세는 2명 내외 정도 입니다
매우 현실적인 숫자입니다.
물론 국공립과 동일하게 국가로부터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입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부분을 양육자가 매월 수십만원씩 부담합니다. 특별 프로그램 비용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교사 인건비와 운영비를 부담할 뿐입니다.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떠안으며 이 어린이집을 선택한 이유는 양육자와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정부라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영유아 보육에 있어서 교사 대 아동 비율을 하향 조정해 주신다면, 양육자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고, 교사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 교사 1인 당 보육아동 수를 줄여주십시오."
교사 1인 당 보육아동 수를 줄여주시면 어린이집의 보육환경은 크게 개선됩니다.
출산율 저하와 돌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교사 1인 당 보육아동수를 줄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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