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온겨레 글, 한글
한류 열풍과 함께 한글 열풍이 불고 있다. 한글 세대가 중심이 되어, 한류가 세계의 주류 문화에 진입했다. 이에 박차를 가할 때이다. 세계문화의 중심에 한류가 설 수 있도록. 한류의 지속과 상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한글의 가치를 더 높이는 일이다. 한글이 한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한글은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된다. 우선 한글이 ‘한류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한글과 훈민정음은 한겨레의 사상이며, 생활이었다. 고조선부터 대한민국까지 그 발전의 핵심 동력에 한말과 한글이 있었다. 특히 한글은 겨레의 생활과 문화를 전진시키는 핵심 동력이며 디딤돌이었다.
고조선부터 조선초기까지의 각종 ᄒᆞᆫ글은 훈민정음의 뿌리가 되었다.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고 한글로 이어지면서, 겨레 사회의 근대화·산업화·민주화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더불어 정보화·통일·세계화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한글은 우리문화의 뿌리이며, 우리 문화의 중심이다.
다음으로 주목할 점은 ‘AI시대의 문자 표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글은 디지털 시대 최적의 문자, 정보사회를 선도하는 문자로 인정받고 있다. 한글의 원리를 이용하면 세계의 어떤 언어도 가장 정확하게 가장 빠르게 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이 제정될 정도로 한글은 소수민족의 언어와 문화의 발전, 인류의 문해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글을 공부하고 사용하는 인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만 더 개선하면 한글은 AI시대, 세계화시대 문자 표준이 될 수 있다. 문자 표준이 된다는 것은 문화산업의 중심이 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런 한글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우리는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한글의 세계화 정보화 정책이 부재하며, 한글에 관한 사항은 어문학계의 학문적 과제 선에서 취급되고 있다. 한글 정책은 학문적 과제가 아니다. 이미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핵심과제가 되어 있다. 한류문화 한류산업 AI대응 국제외교 국민통합과 통일 등의 전 분야에 걸친 국가 차원의 일관되고 체계화된 한글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제 한글은 겨레의 글을 넘어 ‘온 겨레(인류)’의 문자로 나아가고 있다. ‘한글의 세계 표준화’는 새로운 정부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정책과제이며, 향후 100년을 좌우할 국가적 전략 과제로 보아야 한다.
2. 한글날을 넘어 한글청이 필요하다
‘한글날’처럼 자신의 문자를 국경일로 기념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만큼 ‘한글’의 의미가 우리에게 크기 때문이다.
AI시대, 세계화 시대가 되면서 한글의 의미는 국내의 문제가 아니다. 한글박물관은 2014년 개관했다. 한글이라는 명칭이 생긴 뒤에도 100년이나 걸렸다. 우리는 한글날이라는 공휴일을 제정하고도, 한글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는 너무나 느리고 너무나 미흡했다.
한글청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 3가지 차원에 있다.
1) 한글의 온겨레글(인류문자) 만들기는 어문학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융합 정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2) 한글 발전의 핵심은 표준의 문제이다. 국가 차원의 표준, 세계 문화의 표준 형성 문제이다. 한글이 세계 언어와 문자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것은 세계문화의 중심에 서는 일이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길이다.
24자의 한글은 11,172개의 음절을 구성한다. 28자의 훈민정음으로는 4억개에 이르는 음절을 표현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훈민정음으로는 기록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이 국내를 벗어나 세계 속에서 중심 역할을 하려면 24자라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우리는 세우지 못했다. 세계는 새로운 한글 표준을 요구하는데, 우리에게는 그런 표준이 없다.
표준이 없으면 중심에 설 수 없다. 세계 속에서 한글의 표준은 우리나라가 세워야 하는 문제이다.
3) 한글 정책은 언어·문자를 넘어 한국사회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 한글이 바로서면,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가 바로 서게 된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으로 조선을 바로 세운 것처럼. 역사 정립, 정신문화 재정립, 공동체 회복, 통일문화의 형성, 세대지역계층 통합, 한류의 선진화, AI시대 선제적 대응, 문화산업의 세계화... 다양한 과제의 중심에 ‘한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과 한글문화는 100년전의 모습에서 진화발전하지 못했다. 훈민정음에서 한글로 전환된 이후 100년이 흘렀다.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한글, 온인류의 한글로 나아갈 때이다.
융합적 시각, 국가표준의 필요성, 시대전환 과제의 출발점이라는 시각에서 한글을 바라 볼 때 시급한 과제는 바로 ‘한글청’의 설립이다.
국립국어원, 한글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 수준에서 닥쳐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의 시각이 어문학, 국내 중심에 서있었다면, 이제는 융합학문, 국내외 표준화, 정보화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질병청이나 특허청처럼 독립된 국가 기관이 필요하다.
3. 한글청의 역할과 과제
1) 한글청의 주요역할
A 어문정책의 한글 중심화 (한글전용이 아님)
B 세계화, 정보화 중심으로 가는 한글의 표준화
C 다양한 융합 프로젝트 추진
D 남북 통일을 위한 기초 마련
2) 한글청의 주요 과제
A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 업무의 계승과 혁신 : 국어정책국
B 한글의 세계화, 정보화 중심 : AI한글(국)
C + D : 겨레글, 온겨레글 융합 프로젝트 추진 : 온겨레글(국)
4. 한글청의 기대 효과
1) 세계 최정상 문화 강국의 상징 기관
2) 뿌리있는 한류 세계화로 인한 지속가능한 경제효과
3) AI산업에서의 특화된 경쟁력
4) 동북공정, 식민사학 극복을 위한 제3의길
5) 한글의 인류 공용문자화 실현
6) 한글전용에서 한글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을 통한 기초학문의 국가표준 재정립 가능
7) 교육과 문화 전반에 걸친 혁신 에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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