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공감합니다.
덧붙여 학교에서 민주주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 학교 자체가 민주화 되어서 학교에서 지내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장 승진제가 변모해야 합니다.
지금의 교장 승진제는 매우 기이하고, 전문성을 키워주지 못하고, 무엇보다 비민주적입니다.
교장이 교감과 부장에게 승진점수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라, 교장이 중간 관리직을 승진 점수로 조종함으로써 전체 학교를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때 교장이 전 직업을 통틀어 직업 만족도 1위를 달성한 것입니다.
학교가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작은 독재국가와 같고, 자신이 독재 국가의 원수인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교장이 교감, 교사들의 의견을 존중할 의사가 있으면 존중하는 거고 존중할 의사가 없으면 내 마음대로 모든 일을 처리합니다.
또한 교장이 되려면 교장에게 승진점수를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가산점수를 모아야 하는데,
이 점수를 모으다보면 교장의 전문성이 길러지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마치 봉사 점수를 쌓으면 상장을 주는 것과 같은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교장의 전문성이나 인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교장과 교감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을 하며 학교를 비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데 일조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이 처리하기 힘든 일을 처리하는 봉사활동을 하면 왠만하면 교장이 될 수 있습니다. (점수를 채우면 왠만하면 그냥 승진되는 시스템)
그래서 교장에게 학교폭력, 학교안전, 학급운영, 수업기술, 교사들의 복지, 행정능력 등을 바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기이한 교장 승진제도를 계속 지속하면서 학교에서 민주주의 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교육과정 평가회니, 삼주체 회의니 형식적으로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라는 정책을 강요하지 말고,
진정으로 학교가 민주적으로, 그리고 전문가에 의하여 전문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금의 교장 승진제도를 손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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