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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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납품 시 원재료 가격 반영 의무제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의 ㈜신생공업이라는 텅스텐 초경합금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상무이사로 10년째 재직 중인 이충섭입니다. 그 전에는 포스코에서 20년을 근무하였고, 기업 혁신에 관한 ‘스마트워크의 힘’ ,’면접잔혹사’ 등 5권의 저서를 통해 정부 행정자치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등에 강의하고 ‘대한민국 스마트워크 대상(2016.12.2)’ 시상식에도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기업과 관공서의 트렌드한 제도 도입과 경영혁신을 컨설팅하던 입장에서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근무해보니 미처 몰랐던 많은 문제점과 격차,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렇게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신생공업은 1954년 설립한 이래(법인 전환은 1976년) 텅스텐 초경소재 생산만을 고집해온 대표적인 소부장 기업입니다. 초기에는 태백광산에서 직접 채굴한 텅스텐으로 소재를 만들다가, 수십년 전부터는 전량 중국에서 텅스텐을 수입해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초경소재는 내연기관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모터, 반도체, 휴대폰, 군수산업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공구나 기계부품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극도의 강한 경도를 가졌다는 의미의 초경 합금소재이며, 제철소, 선박, 건설, 토목공사에도 쓰이는 그야말로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신생공업을 비롯한 물론 국내 초경제조업은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주문제작품이 대부분인 탓에 자동화가 어렵고 숙련된 직원들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 지는데, 인구감소와 3D업종 기피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 큰 위기는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이 현실적으로 불가한 기이하고도 억울한 구조 때문입니다. 텅스텐 원재료 가격은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2016년 - US$26, 2019년 - $29, 2025년 - $62)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청인 대기업은 원재료 인상분을 공급가격에 전혀 반영해주지 않는 구조입니다. 오히려 경쟁입찰로 공급방식을 바꾸거나, 오히려 공급가를 인하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윤석렬 정부 공약사항으로 대기업 납품가 연동제 (정확한 명칭은 기억하지 못합니다)가 있어서 한가닥 희망을 가지기도 했습니다만, 실행은커녕 논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2배 이상 나고, 연말이면 중소기업 연봉에 해당하는 성과급 잔치를 한다는 뉴스롤 보면 열불이 터지는 것에 앞서, ‘이 뉴스를 보고 또 몇 명이 퇴사할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대기업은 막대한 이익유보금을 쌓아놓고, 직원들 성과급으로 기업 홍보하는 효과마저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대기업에 20년간 몸담았던 입장으로서는 제가 느낀 바는, 대기업의 성장은 그간 중소기업을 착취해서 저런 성과를 이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여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격 인상을 요구하니, 대기업은 ‘너희가 이렇게 가격을 올리면, 중국산 소재로 대체하는 시간을 스스로 앞당기는 것이다.’ 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비단 틀린 말도 아니지만, 대기업의 형편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중소기업과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윤석렬 정부도 공약으로 내세웠던, 중소기업 납품가에 원재료 상승분을 반드시 반영하는 법안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그래야 중소기업도 이익이 나고 이를 토대로 노후 설비 재투자와 직원급여 인상을 통해 우수인력을 채용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기피의 가장 큰 요인은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대기업의 절반에 이르지 못하는 낮은 급여 때문입니다. 부디 제 제안을 심각하게 검토해 주시길 탄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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