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님께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
항상 국민의 곁에서, 특히 가장 어려운 이들의 삶에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시는
대통령님의 뚝심 있는 정치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경기도 성남에서 산업체 고등학교를 다니며 미싱사로 23년간 근무했고, 이후 전북 고창으로 귀농하여 경증 치매 어르신과 청년 장애인, 아동학대·방임 아동들과 함께 치유농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치유농업 농가의 모임체인 전북특별자치도 치유농업경영자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쉼드림의 대표이사 장연희입니다.
오늘 저는 대통령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이 편지를 드립니다.
대통령님, 농촌 현장에는 평생을 땅에 몸을 묻고 살아오신 고령의 어르신들과, 정서적·신체적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장애인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고창군은 전체 인구의 약 10%인 5,618명이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 중 11.8%가 치매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전북의 14개 시·군 대부분이 고창군과 비슷한 실정입니다.
이분들은 빠르게 고령화되는 농촌에서 외로움과 고립 속에 살아가고 계십니다. 농촌의 어르신들은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과 곡물자급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신 분들입니다. 이제는 국가가 이분들을 돌보아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신체 건강증진, 인지력 강화, 정신적·심리적 안정, 사회적 고립 해소, 농촌 활력 유지 등 다방면에서 지역 취약계층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야 할 때입니다.
어르신들과 장애인분들에게 치유농업은 단순히 흙을 만지는 활동이 아니라, 삶의 활력을 되찾고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귀중한 통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좋은 프로그램이 지속 가능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현실입니다.
이에 저는 대통령님께 아래와 같은 ‘치유농업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간절히 호소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연중 운영이 가능한 치유농업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장애인에게는 계절을 따라 일상이 될 수 있는 꾸준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담 인력, 행정 지원, 교육 기반 및 예산이 갖추어진 상설 운영 체계가 필요합니다.
둘째,
차량과 운행 인력의 확보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고령 어르신과 장애인분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습니다. 이분들을 위한 전용 차량과 전문 운행 인력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참여 자체가 어렵습니다.
‘찾아가는 돌봄’이 아니라, ‘모셔오는 돌봄’이 가능해져야 진정한 접근권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어르신들은 마을에서 단체 여행을 간다 해도 걸음걸이가 불편해 동행이 어려워 마을회관을 이용하는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셋째,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치유온실’의 신축이 꼭 필요합니다.
기후와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 다양한 치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과 안전한 환경, 편의시설을 갖춘 온실형 치유시설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이 치유온실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함께 웃고 회복되는 ‘회복 공동체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님,
농촌은 돌봄의 사각지대이자 동시에 치유의 가능성이 가장 풍부한 공간입니다.
이 치유의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확대하고,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지역 맞춤형 복지 모델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치유농업 플랫폼 구축, 차량 지원, 치유온실 신축, 운영비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가 농촌에서 살면서 정말 마음 아픈 것이 있습니다.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어머니들은 허리가 90도로 굽고 무릎 수술을 하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또한 고령 어르신들은 대부분 1인 1가구로 거주하고 계셔 개인 위생, 주거 환경 위생이 취약하고, 영양 불균형 또한 심각합니다.
어르신들과 장애인의 의·식·주의 질을 치유농업을 통해 높여, 평생 농사만 지으신 어르신들이 노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재생에너지는 농촌의 삶을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하고, 치유농업은 어르신들과 장애인 등 지역의 취약계층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여 주시는 대통령님이시기에, 이 편지의 마음이 꼭 닿기를 바랍니다.
대통령님의 건강과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쉼드림
대표이사 장연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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