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땅콩 알러지가 있습니다.
미국 등에서는 매우 흔한 알러지이고, 그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어서
학교에 땅콩을 아예 반입 금지 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어떤 식당에 가거나 조리된 식품을 구매할 때 이런 표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치킨이 그렇습니다. 종종 땅콩 기름으로 튀기거나, 땅콩버터 등으로 고소한 맛을 가미시키는 음식점이 있는데
점주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거나 가맹점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성분 표시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마트 등에서 파는 치킨의 경우에는 아예 표시가 없습니다.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롯데 마트에서 파는 통큰 치킨을 먹어도 되냐고 전화가 왔는데 롯데마트 홈페이지에도 없고, 롯데마트로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서 곤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심지어 한 다리 건너서 땅콩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쌈을 시켰는데 쌈장이 같이 왔는데 그 쌈장을 제조한 공장이 땅콩을 함께 넣어 만든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걸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다른 예로, 메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회사구내식당에서 막국수를 먹을 때 그 막국수가 메밀을 함유하고 있는 지, 그렇지 않은 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식당에 알러지 관련 교육, 성분 표시를 의무화하고, 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도 찾기 좋은 곳에 성분 표시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타사의 가공식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음식의 가짓수만큼 알러지가 있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널리 알려진 알러지만큼은 규정을 지키도록 해야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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