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동구 천동에서 10년 넘게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현재 저희 센터는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 아이들이 오르내리기 힘든 언덕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원을 위해 이전을 고민하지만, 최근 아파트 개발로 상가 임대료가 폭등하여 현실적으로 이사도 어렵습니다.
더욱이 천동 리더스시티 4단지와 5단지 주변을 살펴본 결과, 공동주택 내 놀이터 공간이 있는 곳에 경로당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동 친화 공간이 부족한 실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우리 지역은 이미 고령화와 아동 돌봄의 두 축이 함께 가야 할 시점입니다.
그동안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층, 다문화, 한부모, 조손가정 등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책임져 왔으며, 청소년 범죄율을 낮추고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큰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2025년 지역아동센터 운영지침서』 20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지자체는 유휴 공공시설이 있을 경우, 지역아동센터에 무상 임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 지침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제안드립니다.
[제안 사항]
1. 동구 관내 유휴 공공공간을 전수조사하여, 지역아동센터로 운영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무상 임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공동주택 내 경로당 등 복합시설에 아동 친화 공간이 병행 설치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다함께돌봄센터와의 상생 모델 구축을 통해 지역아동센터가 가진 전문성과 공동체성을 함께 살릴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해 주십시오.
[기대 효과]
아동의 안전한 돌봄환경 확보
지역 내 사회적 약자 지원의 실질화
아동센터의 공공성과 지속성 강화
다함께돌봄센터와의 협력 통한 돌봄 자원의 효율적 배분
청소년 범죄 예방 및 건강한 지역사회 형성 기여
20년간 지역아동센터는 국가 돌봄정책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공공의 책임과 협조가 절실한 때입니다.
현명하고 적극적인 판단과 실천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정렬기준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