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동안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고, 그때마다 문제 제기만 되고, 해결은 되지 않던 쿠팡 문제를 국민주권정부에서는 꼭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2.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쿠팡 물류센터와 쿠팡 배송기사에게 살인적인 업무량이 주어진다는 것은 이미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날씨와 같은 폭염 속에서 쿠팡 근로자들은 너무나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쿠팡 측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제도 개선,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약속하지만 근로자 사망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당연히 택배 물류량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나 쿠팡 물류센터의 업무 환경이나, 배송기사들의 업무량이 그대로라면 ,또 다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할 위험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쿠팡처럼 그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는, 요즘같이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견되는 기간동안만이라도, 근로감독관을 상주하게 하는 조치를 제안합니다. 근로감독관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당장 시행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근로감독관 충원 이후에는 꼭 실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류 센터의 경우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상황을 보면, 실시간 업무량 측정 등의 시스템으로 인해 근로자들은 법령에 규정된 휴식 시간 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로감독관이 상주한다면 최소한 법령에 위반된 행위를 실질적으로 강요하는 듯 한 행위들은 곧바로 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4. 택배 노동 관련해서는 표준 업무량 등을 제정해(이미 제도적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폭염 기간 동안에는 표준 업무량을 넘어서는 양의 배송을 금지하는 제도를 시행했으면 합니다. 이런 경우 택배 노동자들의 수입 감소가 문제될 수 있는데, 이를 보충하기 위해 폭염 기간 동안만이라도 택비 배송를 일정액 인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택배 배송기사들의 건강과 수입을 함께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폭염 기간 배송비가 인상된다면 일정한 정도의 택배량 감소 효과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얼마 전 제 절친한 친구가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되고, 쿠팡 배송기사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보던 일들이 그 친구를 포함해 다른 친구들까지 함께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너무나 생생하게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막연하게 '그 동안 그렇게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쿠팡에서도 조치를 취한다고 해 왔으니 전보다 조금은 나아졌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던 제 생각이 순진한 것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친구놈은 아침 8시부터 12시간 동안 엘레베이터도 없는 오래된 아파트들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하루 3만보는 가볍게 넘긴다고 했습니다. 친구의 말을 듣고 나니, '이 폭염에 혹시나 친구놈이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친구놈이 쓰러지기라도 하면 그 아내와 아들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 를 매일 걱정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빨리 찾아온 올 해의 폭염이, 빨리 찾아온 만큼 빨리 끝나 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폭염이 끝나지 않으면 제 걱정도 끝나지 않을 것 같고, 올해의 폭염 기간이 사고 없이 지나가더라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매 해 폭염이 돌아오면, 매번 같은 걱정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친구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작은 선물을 보내주는 것, 그리고 저 말고도 쿠팡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으니, 저라도 쿠팡에서 물건을 사지 않아서, 친구의 같은 회사 동료일 것 같은 물류센터 직원이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게 하려는 것 정도 밖에 없네요.
6.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쿠팡 문제가 국민주권 정부에서는 꼭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부 덕분에 폭염이 찾아와도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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